토질역학

응력과 변형: 흙 속에서 발생하는 힘의 원리

honeyjarofbear 2025. 3. 13. 09:05

응력과 변형이란?

 

흙은 외부에서 힘(하중)을 받을 때 형태가 변하거나 내부에서 저항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응력(Stress)과 변형(Deformation)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응력은 단위 면적당 가해지는 힘을 의미하며, 변형은 흙이 힘을 받아 원래 상태에서 변화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흙이 받는 응력의 종류는 크게 수직응력(Normal Stress)과 전단응력(Shear Stress)으로 구분된다.

수직응력(σ, Normal Stress): 하중이 흙 표면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응력으로, 압축 또는 인장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전단응력(τ, Shear Stress): 하중이 흙 표면을 따라 평행하게 작용하는 응력으로, 흙이 미끄러지거나 변형되는 원인이 된다.

응력이 가해지면 흙은 변형을 일으키며, 변형의 크기와 형태는 흙의 종류와 압축성, 함수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점토는 변형이 천천히 진행되며, 모래는 빠르게 변형하지만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탄성 변형이 크다.

 

흙 속 응력의 분포

 

흙 속에서 응력이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구조물 설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초공학에서는 기초 하중이 지반으로 전달될 때 응력 분포를 예측해야 한다.

흙 속의 응력은 자중 응력(Self-weight Stress)과 외력에 의한 응력(External Stress)으로 나눌 수 있다.

 

자중 응력: 흙 자체의 무게로 인해 발생하는 응력으로, 깊이가 깊어질수록 증가한다.

 

외력에 의한 응력: 건물, 도로, 댐과 같은 구조물이 흙에 가하는 추가적인 하중으로 인해 발생한다.

 

흙 속에서 응력은 등방성(Isotropic)이 아닐 수 있으며, 지하수위와 지반의 성질에 따라 비균질하게 분포될 수도 있다. 이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Boussinesq 해석법과 Newmark 영향도 방법이 활용된다.

 

변형의 종류와 흙의 거동

 

흙이 응력을 받을 때 발생하는 변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탄성 변형(Elastic Deformation): 하중이 제거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변형

 

소성 변형(Plastic Deformation): 하중이 제거되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변형

 

점탄성 변형(Viscoelastic Deformation):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지속되는 형태로, 압밀이 이에 해당한다.

 

점토와 같은 세립질 흙에서는 점탄성 변형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모래와 같은 조립질 흙은 탄성 변형이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건설 현장에서 다짐(compaction)과 같은 기법을 사용하여 흙의 변형 저항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공학적 개념: 유효응력과 전단강도

 

토질역학에서 응력과 변형을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유효응력(Effective Stress)과 전단강도(Shear Strength)이다.

 

<유효응력(Effective Stress)>

 

유효응력은 흙 입자 간의 실제적인 응력을 의미하며, 흙의 강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이는 테르자기(Karl Terzaghi)에 의해 정의된 개념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σ’ = σ - u

 

여기서,

σ’ : 유효응력(Effective Stress)

σ : 총 응력(Total Stress)

u : 간극수압(Pore Water Pressure)

 

유효응력이 클수록 흙의 강도는 증가하며, 간극수압이 높아지면 유효응력이 감소하여 흙이 약해진다. 이 개념은 홍수, 지하수위 상승, 지반 붕괴 등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전단강도(Shear Strength)>

 

흙이 미끄러지거나 붕괴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대 전단응력을 의미하며, 이는 모어-쿨롱(Mohr-Coulomb) 이론을 통해 수식으로 표현된다.

 

τ = c +σ’tanϕ

 

여기서,

τ : 전단강도(Shear Strength)

c : 점착력(Cohesion)

σ’ : 유효응력(Effective Stress)

ϕ : 내부 마찰각(Internal Friction Angle)

 

점토는 점착력이 높아 전단강도가 크지만, 모래는 내부 마찰각이 주요한 역할을 하므로 다짐이 중요하다.

 

응력과 변형

 

실무에서의 응력과 변형에 대한 고려와 중요성

 

흙의 응력과 변형 특성은 다양한 토목 및 건설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설계 요소이다. 실무에서 이를 적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건물 기초 설계>

기초가 지반에 미치는 응력을 예측하여 침하를 방지한다.

유효응력을 고려하여 지반 개량이 필요한지 판단한다.

 

<도로 및 철도 건설>

차량 하중에 의한 반복 응력을 분석하여 변형을 최소화한다.

탄성 변형과 소성 변형을 고려한 포장 설계를 수행한다.

 

<사면 안정성 분석>

전단강도를 이용하여 사면 붕괴를 예방하는 설계를 진행한다.

유효응력 개념을 적용하여 사면의 배수 대책을 수립한다.

 

<터널 및 지하 구조물 설계>

터널 주변 흙의 응력 변화 분석을 통해 붕괴 위험을 예측한다.

점착력과 마찰각을 고려하여 안정적인 지보 시스템을 설계한다.

 

응력과 변형은 토질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며, 건축 및 토목 공학에서 구조물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수직응력과 전단응력의 개념을 이해하고, 유효응력 및 전단강도를 고려한 설계를 진행하면 보다 안전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건물 기초 설계, 도로 및 철도 공사, 사면 안정성 분석 등에서 흙의 응력과 변형 특성을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반 붕괴나 침하와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